장 보러 나간 김에 라이카 SL3 로

2024. 10. 3. 23:03카메라와 렌즈 2

 

어제 낮 서울 집에 왔습니다.

집에 들어오자 바로 아들 녀석이랑 아들 녀석 엄마 두 녀석 빨래 세탁기 돌려 놓고선 분리수거 내어놓은 다음 진공청소기 돌리고 폭풍 걸레질을 하였습니다.

빨래 앞베란다에 널은 다음 씻고 나오니 저녁 여섯 시.

무려 네 시간이나 걸렸습니다 휴-

 

바로 아들 녀석 아아 내려 마실 얼음 사러 나갔다 왔습니다.

냉장고에 얼음 얼려봤자 얼리는 속도보다 얼음 소비하는 속도가 훨씬 빨라 사다가 먹습니다.

무려 3 킬로짜리 한 봉지 사면 닷새 정도면 비웁니다.

물론 제가 더 많이 흐-

 

저녁 8시 반 즈음 퇴근해 집에 온 아들 녀석 저녁 챙겨 먹였습니다.

"저녁 먹어야지" 물어보면 "뭐 먹어요?" 되물어 봅니다.

몇가지 옵션을 말해주면 잠시 고민하다 하나 선택하곤 합니다.

어제는 미트볼과 방울토마토 그리고 마늘을 잔뜩 넣은 토마토소스 스파게티를 해 먹였습니다.

정말 잘 먹어 너무 너무 예쁜 아기입니다 흐-

아- 할아버지는 너무 힘이 들길래 누룽지 끓여 끓는 물에 데친 독일 소세지랑 해서 저녁 먹었구요.

뜨거운 숭늉 마시면 힘든게 좀 나을 것 같아서.

 

오늘은 휴일이라고 낮 12시까지 자더군요.

청소 다 해놓고 일어나기만 기다렸습니다.

국군의날 행사 준비하느라 바빴을 겁니다.

미군들과의 협의도 진행해야 했다니.

점심 겸 아침으로 클램차우더랑 올리브오일 뿌린 치아바타 토스트 구워 먹였습니다.

 

아들 녀석 움직이기를 기다리다 오후 3시 다 되어 압구정 현대백화점에서 장을 본다며 집을 나섰습니다.

정작 사려던 건 못사고 엉뚱한 것만 샀습니다.

거기에다 캡슐 당 사천원이나 하는 무지 비싼 한정판 네스프레소 커피 캡슐도 열개나 사고.

아들 녀석 엄마랑 아들 녀석 먹여보고 맛있다고 하면 더 살 겁니다.

그래도 그렇지 캡슐 하나에 사천원이라니 하-아-

 

나간 김에 몇 커트 담아보았습니다.

라이카 SL3 에 렌즈는 50 APO-Summicron-SL ASPH 로 담았습니다.
가로사진은 1,280 픽슬 그리고 세로사진은 800 픽슬 크기로 올렸으니 사진을 클릭하시면 올린 크기로 보실 수 있습니다.

 

 

 

청담사거리 횡단보도 건너면서.

오늘은 동네가 한산하네요.

어제는 엄청 붐볐다더니만.

 

 

갤러리아백화점 앞도 한산하고.

 

 

물론 신세계 분더샵이랑 삼성패션 Beaker 도 들렸지요 흐-

일주일에 한 번씩은 들러 봅니다.

Beaker 에서 제 청바지 두 벌 샀습니다.

물 빠진 청바지가 입고 싶어서.

지방 아들 녀석 엄마 집에 가기 전에도 두 벌 샀었는데.

청바지가 수십 벌 있는데도 자꾸 사는 건 증세가 중증인 병이겠죠?

 

ISO 100 에 조리개 2.0 완전개방으로 담았습니다.

 

 

손님 나간 자리 정리하고 계시던 직원분.

열심히 일하는 모습 정말 예쁘세요-

저도 저리 예쁜 딸이 있었으면.

집에 있는 털이 북실북실 한 시커먼스키 아들 녀석 말고 쩝-

 

 

장을 본 다음 다섯 시 배달 부탁 드리고선 부지런히 쫓아갑니다.

벌써 오후 4시 반이 다 되었길래.

해가 잠시 구름 뒤에서 나와 손흥민 선수에 딱 떨어지길래 담아봅니다.

 

 

두 분이 들어가시지 않고 머뭇 머뭇.

그런데 이 매장 갈 수록 파리 분위기와는 점점 더 멀어지는 느낌적 느낌입니다 흐-

 

 

예쁘게 차려 입으셨는데 데이트 할 생각은 없으신가 봅니다 흐-

 

 

가구 보다는 검정색 반팔 원피스 입은 여자분에 더 눈길이 가길래 흐-

 

 

저도 이런 곳에 한 번은 들어가 보고 싶기는 합니다만.

그런데 오른쪽 테이블 엄청 마셨네요.

샴페인에 와인 거기에다 칵테일까지.

 

지방 아들 녀석 엄마 집에 갔다가 비싼 화이트와인 두 병 사서 들고 왔습니다.

아들 녀석 엄마 직장동료분께서 와인가게를 하시는데 지나가다가 들어가서는.

아- 남편분이 아들 녀석 엄마 직장동료이시고 부인께서 와인가게를 지키고 계십니다.

 

 

아들 녀석은 압구정 현대아파트 사는 친구랑 저녁 먹고 들어온다고 했고 아들 녀석 엄마는 세종시 직장에 계속 머무르고 있어 오늘은 저 혼자입니다.

아들 녀석 엄마는 아마 내일 밤이나 집에 오겠지요.

내 이 가시나랑 말 섞은지 일주일이 넘은 것 같다는 하-아-

마누라가 있으면 뭐 합니까 깨똑 하나 없는데 ㅠ

 

아들 녀석은 내일 출근하지 않는답니다.

국군의 날 행사 준비 하느라 고생했다며 쉬라고 했다네요.

늦잠 자도 됩니다.

많이 졸린데 이부자리 펴고 잠자리에 들어야겠습니다.

 

안녕히 주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