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6. 17. 23:52ㆍ일상 2
아들 녀석 엄마 집에서 들었던 음반들입니다.
이번엔 CD 랑 고해상도음원 위주로 듣느라 LP 는 많이 듣지 못했습니다.
이번엔 모짜르트의 피아노협주곡에 꽂혀서 몇번 반복해 들었습니다.
LP 는 Speakers Corner 에서 복각한 프리드리히 굴다 연주의 협주곡 20번과 21번입니다.
피아노협주곡 20번은 천재의 비통함에서 우러나오는 탄식을 표현한 D 단조의 곡이고 21번은 여러분들이 잘 아시는 엘비라 마디건에 주제곡으로도 쓰였던 아주 로맨틱한 곡입니다.
그런데 두 곡이 불과 4주 간격을 두고 완성되었다니 모짜르트의 천재성에 정말 놀랍니다.
조성진 군이 쇼팽 콩쿠르에서 피아노협주곡 20번을 연주했다는 건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그리고 CD 는 엘렌 그리모 Helene Grimaud 연주의 피아노 협주곡 19번과 23번입니다.
협주곡 23번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피아노 협주곡 중 하나인데 특히 그리모는 2 악장을 엄청 느리게 연주합니다.
듣고 있으면 "이별의 슬픔만을 남겨둔 채 가을에 떠난 여인"이 절로 떠오릅니다 흐-
정말 느리게 연주하지만 오케스트라가 잘 받쳐줍니다.
그런데 누가 지휘하는 어느 오케스트라인지 정보가 없어서 불만입니다.
우아한 여성이 아름답게 연주하는 아주 마음에 드는 음반입니다.
아- 이번 아들 녀석 엄마 집에서 들은 음반 중 최고는 바로 루이 말 Louis Malle 감독의 영화 'Ascenseur Pour L'Échafaud 사형대의 엘리베이터' 주제곡입니다.
Miles Davis 가 작곡했다라기 보다는 즉흥적으로 연주했다는 것이 옳을.
두 개의 코드를 중심으로 즉흥적으로 연주한 주제곡만 들어도 영화의 장면과 그 분위기가 떠올려질 만큼 감탄의 연속입니다.
왜 Miles Davis 에 열광하는지 이 음반만 들어도 바로 ...
60여년 전 어머니 생전에 '잔느 모로', '잔느 모로' 주인공 여배우 이름을 언급하시곤 했는데 영화가 아주 마음에 드셨었나 봅니다.
주제곡도 마음에 드셨겠지요.
원래는 Speakers Corner 에서 복각한 LP 를 찾고 있었는데 재고 있는 곳이 없어 포기하려다 올해 2024년 레코드 레이블 Universal 산하 Decca France 에서 복각한 걸 구하게 되었습니다.
강-추-
이 두 LP 는 편하게 들으려고 저렴하길래 구입해보았습니다.
평소에는 구입하지 않았을 Vinyl Passion 에서 복각한.
빌리 할러데이 LP 는 두 앨범을 각각 1면과 2면에 수록해 아주 한참 들을 수 있습니다.
음질은 평범하지만 좋아하는 노래들이 많으니 만족합니다.
그런데 Bill Evans LP 는 정체불명입니다.
콘서트 실황 녹음이라고는 하지만 정보가 없습니다.
대략 추측하기를 1969년 유럽 콘서트 실황을 녹음한 것이 아닐까.
그런데 어느 누군가는 1972년 파리 콘서트라고 주장하는 이도 있고.
설명에도 녹음 추정연도를 1969-1972년이라고만 흐-
여러 레이블에서 복각을 한 건 아는데 이 번 Vinyl Passion 복각은 mix 와 볼륨에 불만이 있습니다.
하지만 side B 에 제가 좋아하는 Michel Legrand 이 작곡한 "What Are You Doing the Rest of Your Life?" 그리고 Leonard Bernstein 이 작곡한 "Some Other Time" 이 실려있어 아주 대만족입니다.
특히 "Some Other Time" 은 스투디오 녹음보다 실황녹음이 더 즉흥적이라 강-추-
Jordi Savall 의 마랭 마레 Marin Marais 비올 연주.
1975년 녹음을 자신의 레이블 Alia Vox 에서 복각 발매.
문제는 설명이 다 불어 하-아-
그것 말고는 아주 좋습니다 흐-
왼쪽 CD 는 마크 민코프스키 Marc Minkowski 지휘로 '루브르의 음악가들 Les Musiciens du Louvre' 가 연주하는 Rameau 의 곡들을 담은 Nouvelle Symphonie.
이 번이 두 번째 라모 앨범입니다.
첫번째 라모 앨범은 영감의 교향곡 Une Symphonie imaginaire.
모두 품절이었는데 풍월당에 한 장 남아있던 걸 살 수 있었습니다.
첫번째 앨범은 미국에 LP 로도 발매되어 남아있던데 살까 궁리 중입니다.
저는 CD 로만 듣고 있어서.
Joan Baez 의 첫번째 앨범.
비평가들이 추천하길래 구입했지만 아직 들어보지는 못하였습니다.
바로 요 녀석들 듣느라 흐-
Harmonia Mundi 의 50주년 박스 세트.
이번엔 Scarlatti 와 Lully 위주로 들었습니다.
아직도 많이 남았다는 흐-
그리고 프랑스국립교향악단 80주년 기념 박스 세트.
감동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곡들이 많아서.
Paul Paray 지휘의 Eduardo Lalo 의 Le Roi d'Ys 그리고 Yo Yo Ma 연주의 브람스 첼로 협주곡 등.
강-추-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들어야 할 Harmonia Mundi 60주년 박스 세트와 레이블 Alpha 의 바로크 박스 세트.
올해 안으로 다 들어야지요.
하지만 창고에 아직 몇천장의 CD 가 있다는 건 안-비밀 하-아-
그리고 음원으로 Alpesh Chauhan 이 지휘하는 London Philharmonic Orchestra 연주의 브람스 교향곡 3번을 반복해 듣고 있습니다.
느리지만 두툼하고 따뜻한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너무 너무 좋아서.
반복해 들어도 계속 푹- 빠져 듭니다 흐-
음악 듣다가 저녁 7시 45분쯤 밖을 내다보니.
오늘 하루 종일 흐렸는데 저녁이 되니 구름이 물러가더군요.
사진 중앙에서 왼쪽으로 멀리 월출산이 또렷하게 보입니다.
집 치워 놓고 빨래 해 널어두었습니다.
오전에 걸으려고 나가면서 분리수거도 내어 놓고.
내일 아침엔 화분에 급수기 설치해놓고 면도 하고 나가기만 하면 됩니다.
한 달 후 다시 올 때까지 화분이 잘 견뎌야 할텐데 ...
이제 컴퓨터 끄고 가방 꾸려야겠습니다.
내일 서울 가면 다시 빨래 하고 청소해야 합니다.
아들 녀석이랑 아들 녀석 엄마 두 녀석이 엄청 어질러 놓았을테니 하-아-
그럼 서울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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