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리는데 잠시 라이카 SL3 로

2024. 5. 26. 21:12카메라와 렌즈 2

 

아들 녀석 엄마는 낮에 대학원 친구들 만나기로 했다며 나가고 저는 이불 세 채 압축팩에 넣어 정리하고선 청소를 하였습니다.

그리고선 쓰레기 내다버리면서 음식물쓰레기통도 비워서는 깨끗하게 씻어 놓았습니다.

대충 헹궈도 되지만 혹시나 냄새가 밸까 겁이 나서.

"아-니- 스뎅으로 만들었는데 냄새가 왜 배냐--"

 

비 내리기 전에 청담성당 맞은편 미라이안경원에 잠시 다녀오려고 집을 나섰습니다.

안경 피팅도 받고 조금이라도 비 내리기 전에 걸으려고.

우산을 들고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목발만 들었습니다.

아들 녀석 엄마가 오후 3시 이후에 비 내리는다는 일기예보를  언급 한 걸 기억하고선.

실수였습니다 하-아-

 

라이카 SL3 에 렌즈는 35 APO-Summicron-SL ASPH 로 몇 커트 담았습니다.
가로사진은 1,280 픽슬 그리고 세로사진은 800 픽슬 크기로 올렸으니 사진을 클릭하시면 올린 크기로 보실 수 있습니다.

 

 

 

 

미라이안경원에서 안경 피팅을 다시 받았습니다.

안경을 세 개나 착용하고 있습니다.

가까이 볼 때 쓰는 안경, 멀리 볼 때 쓰는 안경 그리고 멀리 볼 때 쓰는 선글라스까지.

이제는 눈이 많이 나빠져 프리즘이 들어간 렌즈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안경렌즈 가격만 해도 세 벌에 백만원 가까이 듭니다 하-아-

 

미라이안경원에서 나와 동네 한 바퀴 돌고선 집에 들어가려고 합니다.

이 매장은 세일전용매장인가 봅니다.

항상 세일 중입니다.

 

 

무슨 음식을 파는 걸까요.

모든 음식에 아보카도가 들어갈까요.

손님은 항상 있는 걸로 봐서 무슨 음식을 파는지는 몰라도 맛있기는 한가 봅니다.

 

 

그런데 빗방울이 하나, 둘 떨어지더군요.

청담2동에서 청담1동으로 횡단보도를 건너는데 쏟아지기 시작.

보니깐 버스정류장 쉼터가 있길래 급히 몸을 피했습니다.

에어컨 빵-빵-하니 추울 정도로 시원해 너무 좋더군요.

강남구 짱-

시원한 쉼터에서 15분 가까이 앉아있자니 비가 그치기 시작하더군요.

더 걷는 건 포기하고선 집 주변을 걷기로 합니다.

언제든지 집으로 뛰쳐 들어갈 수 있게 흐-

 

집 근처 카페 연예인 팬카페 행사엔 사람들로 바-글-바-글-

어제는 한 분 앉아 계시더니만.

 

 

밖에도 많이 계셨습니다.

대부분이 남자분들이고 외국분들도 꽤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 연예인 도대체 누구일까요.

 

16:9 crop

 

 

궂은 날씨에도 집앞 안경원엔 손님이 많군요.

자크 마리 마지 JACQUES MARIE MAGE , 셀룰로이드로 제작한 아이반 Eyevan 안경테 같은 비싼 안경을 많이 취급해서 찾는 분들이 많은가 봅니다.

전 큰바위얼굴이라 맞는 안경테가 한정적입니다 하-아-

 

16:9 crop

 

 

비가 다시 내리기 시작하길래 집으로 뛰쳐 들어갑니다.

그런데 빗방울을 머금고 있는 장미꽃을 보고선 그만.

"비 맞는게 대수냐--"

 

ISO 100 에 조리개 2.0 완전개방으로 담았습니다.

 

 

살짝 뒤로 빠져서는 한 번 더-

 

 

단풍잎이 붉게 변하기 시작했길래.

사진 정중앙 꽃잎에 Spot AF 로 초점 맞추었습니다.

 

 

 

 

 

 

 

 

같은 시각에 집에 온 아들 녀석 엄마는 저녁에 또 나갔습니다.

고등학교 친구들이랑 삼원가든 간다며.

"나도 갈비 참 좋아라 하는데, 갈비 정말 먹고 싶은데--"

소갈비 먹어본 건 아들 녀석 먹이고 남은 갈비뼈 뜯은 것이 유일합니다.

이 가시나 오늘 하루 종일 대학원 친구, 고등학교 친구들이랑 나가 놀기만 했습니다.

할아버지는 제쳐두고.

아무래도 저를 부려먹으려고 결혼 한 것이 틀림 없습니다.

"말 잘 듣게 생겼다" 

네, 할아버지 말 잘 듣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