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3. 15. 00:18ㆍ카메라와 렌즈 2
지난 주 3월 8일 금요일에 수령한 라이카 SL3 며칠 사용해본 첫 소감입니다.
여태껏 사용하던 SL2 에 비해 꽤 바뀌었습니다.
크기:
- 가로 (넓이), 세로 (높이) 는 작아지고 두께는 두꺼워졌습니다.
- 덕분에 무게도 70 그람 정도 살짝 가벼워지구요.
- 크기가 작아진 덕분에 기존에 SL2 에 사용하던 보호케이스가 맞지 않습니다.
- 무게가 조금 가벼워졌다고는 하지만 렌즈 장착하고나면 여전히 무겁기는 매한가지입니다.
셔터:
- 크기가 바뀌어 셔터도 재설계하였답니다.
- 그런데 셔터 소리가 SL2 의 "찰칵 찰칵" 작은 셔터음에서 "철퍽 철퍽" 조금 큰 셔터음으로 바뀌었습니다.
- 셔터음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 그리고 손떨림방지도 5.5 stop 에서 5 stop 으로 줄었습니다. 조금이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기분 나쁩니다.
배터리:
- 배터리는 Q3 에서 사용하는 용량이 큰 배터리로 바뀌었습니다.
- 하지만, Q3 에서는 꽤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용량임에도 불구하고 SL3 에서는 배터리 줄어드는 속도가 많이 빠릅니다.
- 추가 배터리 구입은 필수일 것 같습니다.
저장매체:
- 저장매체는 CFexpress type b 와 SDXC UHS-II 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 동영상 촬영이나 연사만 하지 않는다면 SDXC UHS-II 로도 충분합니다.
- CFexpress type b 가격이 떨어지면 256G 로 하나 구입할까 궁리 중입니다.
- 참 연사는 14 bit 4 fps 로 설정해두었습니다. 5 fps 부터는 12 bit 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메뉴:
- 메뉴가 많이 논리적으로 간결하게 바뀌었습니다.
- 메뉴 버튼을 눌러 처음 화면에서TL2 의 메뉴처럼 원치 않는 메뉴 아이콘은 삭제하고 원하는 메뉴 아이콘은 추가할 수 있습니다.
- 그리고 메뉴 아이콘을 눌러 원하는 설정으로 바로 바꿀 수 있습니다.
- 메뉴 구조를 파악하는데 처음 learning curve 가 꽤 가파르지만 몇번 만져보면 쉬이 파악할 수가 있습니다.
- 메뉴 버그 때문인지 설정 하나 만지면 다른 설정이 계속 풀리는 결함이 있었습니다.
- 다음 날 3월 9일 바로 버그를 수정하는 펌웨어 업데이트가 올라왔습니다.
- 펌웨어 업데이트 이후 메뉴가 안정적이기는 하지만 가끔 설정이 풀리는 결함은 여전합니다.
- 예를 들어, 5초 리뷰를 설정했는데 셔터 누르고나면 리뷰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바로 라이브뷰 화면으로 들어갑니다.
- LCD 스크린, EVF 에 뜨는 폰트와 아이콘이 너무 두께가 가늘어 시인성이 떨어집니다.
- 폰트 두께가 조금만 더 두꺼웠으면 보기에 좋을 겁니다.
센서:
- 라이카 M11 그리고 Q3 와 같은 육천만 화소 BIS 센서를 채택하였습니다.
- 노이즈가 많이 개선되었습니다.
- 라이카 SL2 에서는 보통 ISO 3,200 이상으로 올려 찍지 않았는데 SL3 에선 ISO 12,500 으로 설정해두었습니다.
- 급하면 ISO 16,000 또는 25,000 도 사용할 것 같습니다.
프로세싱 엔진:
- 라이카 M11 의 프로세싱 엔진은 Maestro 3, 라이카 Q3 와 SL3 의 경우 Maestro 4 입니다.
- read-out time 이 긴 편입니다.
- 라이카 M11, Q3 그리고 SL3 모두 색 표현 color rendering 이 바뀌었습니다.
- 외국 작가들의 판단으로는 좀 더 현실적 realistic 이라네요.
- 저는 냉철해졌다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 전 라이카만의 피어오르는 듯 화사한 발색에 익숙한데 익숙한 발색의 결과물을 얻으려면 커브를 좀 더 만져야 합니다.
- 라이카만의 색 표현을 원한다면 M10-R, Q2 그리고 SL2 가 좋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며칠 찍어본 라이카 SL3 의 첫 소감입니다.
더 찍어보고 추가하겠습니다.
사진 몇 커트 올리고 자러 갑니다.
Leica SL3 에 렌즈는 35 APO-Summicron-SL ASPH 로 담았습니다.
가로사진은 1,280 픽슬 그리고 세로사진은 800 픽슬 크기로 올렸으니 사진을 클릭하시면 올린 크기로 보실 수 있습니다.
3월 10일 일요일
집 놀이터에서 아버지와 놀고있던 아기를 담아봅니다.
날이 흐려 제대로 발색을 파악할 수 없었습니다.
집 근처 카페에서 연예인 팬미팅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궁금해 슬쩍 들여다보았더니 '효은'이라는 연예인 엄청 예쁘더군요.
나이는 들어보이던데 ...
아들 녀석 엄마가 세로수길에서 저녁 약속이 있다고 해서 세로수길까지 데려다 주고선 집으로 돌아갑니다.
이 가시나 나이 칠십도 훌쩍 넘은 노인네를 "일해라 절해라" 에-혀-
상하목장 아이스크림을 파는 매장도 있다던데 ... 들어가 물어보려다 그냥 부지런히 걸어갑니다.
저녁 먹을 시간이라 그런지 라멘가게에 손님이 많습니다.
ISO 1,000 에 조리개 2.0 완전개방으로.
ISO 1,600 에 조리게 5.6 으로.
노이즈가 눈에 뜨이기 시작하는데 거슬리지 않습니다.
청담파출소 앞에서 꽁-냥-꽁-냥- 중.
그림이 참 마음에 듭니다.
집 근처 애완견 용품 매장.
그런데 바로 옆에 애완견 유치원, 호텔이 생겼습니다 ㅠ
3월 11일 월요일
집 근처 카페 지나면서.
16:9 로 크롭하였습니다.
무려 육천만 화소이니 크롭하는 것에 부담이 없습니다 흐-
집 뒷편 언덕을 올라오면 있는 카페를 오랜만에 지납니다.
여전히 손님 많네요.
'미미네'도 여전하고.
압구정 로데오로 넘어와서는.
조용합니다.
아- 월요일이라고 쉬는 날이군요.
이 곳은 폐업하였습니다.
어쩐지 손님이 없어 얼마나 버틸까 걱정했었는데.
향수 매장은 여전하구요.
포스터는 정말 자주 바뀝니다.
도산공원에서 건너편 카페를 바라보고선
아- 이곳도 폐업하였군요.
낙엽, 쓰레기만 남았습니다.
달마시안 카페는 조용합니다.
대학이 개학을 해서 그런가 ...
가능하면 부드럽게 담아보려고 하였습니다.
부드러운 묘사를 보여주는 렌즈는 아니지만.
영화 찍고 계시는 주연배우 두 분이 캬-
우리가 베이글에 미친 민족이었다니 흐-
맛이 궁금해지기는 합니다.
태국 카페도 여전하네요.
확실히 발색이 진득하지는 않습니다.
홍차가게 'Kusumi' 매장이 오래 버티지 못하고 나간 자리에 들어온 카페.
혹시 프랑스 축구팀 매장은 아니겠지요.
이젠 남의 카페 레서피를 베껴 영업하지는 않겠지요.
3월 12일 화요일
부슬부슬 비가 내리는데도 장 본다며 무역센터 현대백화점 가는 길에.
ISO 100 에 조리개 2.0 완전개방으로 담았습니다.
좀 더 화사하고 진득한 발색이었다면 ...
목발 짚고 절뚝거리며 열심히 찍어보고 있습니다.
날씨가 협조를 하지 않으니 제대로 발색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요즘 하루, 이틀 해가 나오면 바로 며칠 흐리거나 비가 내리기를 반복하네요.
이상기후 맞습니다 하-아-
좀 더 찍어보고 추가할 소감이 있으면 바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히 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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