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2(16)
-
오늘의 LP
지난 일주일 동안 지방 아들 녀석 엄마 집에서 들었던 음반들입니다.아들 녀석 엄마 집이라고는 하지만 주인 떠난지 어언 아홉 달째.할아버지만 한 달에 한 번 꼴로 내려와 청소 해주고 음악 듣다가 갑니다. 서울에서 들고 내려온 재즈 LP.모두 Kevin Gray 가 마스터링 하고 Craft Recordings 에서 복각한 OJC (Original Jazz Classics) 음반입니다.OJC 시리즈는 셀 수도 없이 많이 복각 되었지만 아마도 Craft Recordings 복각이 음질 측면에서 가장 탁월할 겁니다.하지만 들어보지도 못하고 서울 갑니다. Analogue Productions 에서 발매한 LP 세 장짜리 'Wonderful Sounds' 시리즈입니다.첫번째 LP 앞면은 여성 보컬 그리고 뒷면은..
2024.10.01 -
일요일은 쉬는 날
오늘 일요일은 쉬는 날입니다.사실 일요일은 쉬면서 월요일을 준비하는 날입니다.저는 쉬기는 커녕 아들 녀석 엄마 아침 저녁 챙겨 먹이느라 바빴습니다.저녁에는 따신 현미밥 지어 나물 두 가지에 계란찜 그리고 독일 소세지 데치고 김이랑 해서 먹었습니다.오후에는 잠시 나가 아들 녀석 옷도 사고.옷값은 웬일로 아들 녀석 엄마가 냈습니다 흐-결코 적은 금액이 아닌데. 아들 녀석 사준 옷은 바로 Kaptain Sunshine 의 파카입니다.파카라고는 하지만 소재가 나일론이라서 엄청 가볍고 편안합니다.어제 삼성패션 SSF 매장에서 보고 바로 꼭 사줘야겠다고 마음 먹었더랍니다.오늘 오후 집에서 쉬고 있던 아들 녀석 엄마 살- 살- 꼬드겨서 바로 흐- 저 Kaptain Sunshine 옷들을 엄청 좋아라 합니다.청바지 ..
2024.09.08 -
비가 내려 힘들었던 날
아들 녀석 엄마가 드디어 오늘 세종시 직장으로 복귀하였습니다.그러면 뭐합니까 내일 금요일 저녁에 다시 들이닥쳐 "일해라 절해라" 잔소리 늘어 놓을텐데 하-아-아들 녀석 엄마가 그끄제는 밤 1시, 그제는 밤 1시 훌쩍 넘겨 그리고 어제는 밤 2시반에 들어왔습니다.그리고선 아침 여섯 시쯤 일어나 준비하고선 7시에 출근했구요.아들 녀석 엄마가 잠이 부족한 만큼 저도 잠이 엄청 부족합니다.약 먹을 물도 챙겨줘야 하고 커피도 내려줘야 해서.저녁만 되면 병든 닭마냥 끄-덕-끄-덕- 졸고 앉아 있습니다. 오늘은 아들 녀석 엄마 출근한 다음 역삼동에서 부동산중개업 하는 친구 추석선물 전해주려고 보니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군요.비 그치기를 기다리다 포기하고선 오후 3시 선물꾸러미에 우산까지 들고선 집을 나섰습니다.저녁에는..
2024.09.05 -
오늘의 LP
지방 아들 녀석 엄마 집에 온 이후로 날씨가 계속 나빴습니다.오전엔 앞이 보이지 않을 만큼 안개가 자욱했고 해가 나와 기온이 올라가면서 안개가 물러가기 시작하지만 높은 오존농도로 인한 대기오염 덕분에 하늘이 뿌옇고.카메라 들고 나갈 날씨가 아니었습니다.거기다 덥기 까지 하니 많이 걷지도 못했습니다.꼭 죽을 것만 같아서 8천보 겨우 넘겨 걷고선 바로 들어오곤 했습니다.음악만 듣다가 서울 갑니다. 그동안 들었던 음반들입니다.먼저 Bill Evans 의 음반들입니다.LP 는 1972년 연주회 실황 녹음이구요.그런데 녹음이 정말 이상합니다.Bill Evans 의 피아노는 왼쪽 뒷편에 그리고 Eddie Gomez 의 베이스는 오른쪽 "in my face" 식으로 제 얼굴 가까이에.그리고 Eddie Gomez 의 ..
2024.08.27 -
견딜 수 없는 더위
오늘 지방에 있는 아들 녀석 엄마 집에 내려 왔습니다.뭐하러 왔겠습니까 청소 하고 빨래 해주려고 왔겠지.집을 오래 비워두면 집이 곰팡이 쓸고 못쓰게 될까 걱정이 되어 왔습니다. 용케도 수서역 가는데 또 여기 역에 내려 집 들어오는데 비가 내리지 않았습니다.야간근무 마치고선 아침 일찍 집에 온 아들 녀석은 이 퍼붓는 비에 어떻게 갈거냐며 일정을 미루라고 난리를 쳤지만 다행히도 비가 그쳤습니다.그런데 역에서 내렸는데 더위 아니 열기가 꼭 칠면조 굽다가 잘 익었는지 본다며 오븐 열었을 때처럼 훅- 덮치더군요.이건 더위가 그냥 더운게 아니라 꼭 살이 익어가는 느낌의 더위였습니다.거기다 비가 그친 다음 해가 나기 시작하니 습도가 헉-집에 들어와 에어컨 틀어놓으니 실내온도가 34도.무려 25도까지 떨어지는데 강풍으..
2024.08.21 -
금요일의 외식 -- 온지음
지난 8월 9일 금요일 오래 전부터 아들 녀석이 가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던 온지음에서 저녁을 먹었습니다.아들 녀석 엄마가 용케 예약을 하여 갈 수 있었습니다.아들 녀석 소원이라면 껌-뻑- 죽는다는.아들 녀석은 부대에서 퇴근하고 바로 온지음으로 오고 아들 녀석 엄마랑 저는 집에서 택시를 타고 온지음으로 갔습니다.정말 멀더라는 하-아- 테이블보가 있어 마음에 들었습니다.저는 저 가격대에 테이블보랑 꽃장식이 없으면 마음이 상합니다. 창밖을 내다보면 청와대 방향이고. 먼저 화이트와인을 주문합니다.저는 상세흐 Sancerre 그리고 몬탈레나 Montalena 샤도네이 chardonnay 중에서 고민하고 있었습니다.가벼운 상세흐 소비뇽 블랑 Sauvignon Blanc 아니면 오크 oak 가 묵직한 캘리포니..
2024.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