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9. 8. 23:24ㆍ일상 2
오늘 일요일은 쉬는 날입니다.
사실 일요일은 쉬면서 월요일을 준비하는 날입니다.
저는 쉬기는 커녕 아들 녀석 엄마 아침 저녁 챙겨 먹이느라 바빴습니다.
저녁에는 따신 현미밥 지어 나물 두 가지에 계란찜 그리고 독일 소세지 데치고 김이랑 해서 먹었습니다.
오후에는 잠시 나가 아들 녀석 옷도 사고.
옷값은 웬일로 아들 녀석 엄마가 냈습니다 흐-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닌데.
아들 녀석 사준 옷은 바로 Kaptain Sunshine 의 파카입니다.
파카라고는 하지만 소재가 나일론이라서 엄청 가볍고 편안합니다.
어제 삼성패션 SSF 매장에서 보고 바로 꼭 사줘야겠다고 마음 먹었더랍니다.
오늘 오후 집에서 쉬고 있던 아들 녀석 엄마 살- 살- 꼬드겨서 바로 흐-
저 Kaptain Sunshine 옷들을 엄청 좋아라 합니다.
청바지 한 벌 있는데 혁대 매지 않아도 될 만큼 딱 맞고 쪼이는 곳도 없이 편안합니다.
바로 이 파카입니다.
옅은 분홍색의.
네이비 색상도 있는데 이 분홍 색상의 파카가 훨씬 더 예쁩니다.
남자는 역시 핑크지요 흐-
아주 흡족한 쇼핑을 마치고 갤러리아백화점 식품부에서 장을 보았습니다.
옷값 낸 사람 기분 좀 달래주려면 역시 따신 밥이 최고이지요.
그냥 나가기 섭섭해 지난 달에 찍어두었던 꽃 사진이나 몇 커트 올립니다.
라이카 M11 에 렌즈는 35 Summilux ASPH FLE 로 담았습니다.
모두 ISO 64 에 조리개 1.4 완전개방으로.
집 마당에 핀 능소화
도산공원에서 oriental lily 를.
마침 해가 나왔길래.
꽃잎에 맺힌 꽃수술의 그림자가 예쁘길래 살짝 방향을 틀어 한 번 더.
고개 숙인
옅은 색상의 oriental lily
오늘 아들 녀석은 늦잠을 잤답니다.
어째 카톡이 잠잠하더라니.
월요일은 휴관이라서 오늘 꼭 미술관 가야 한다며 급하게 기차 타러 간다고 카톡을.
미술관이 한 시간 기차 타고 가야 있다네요.
이야기 들어보니 전날 밤 술 마셔서 늦잠을 흐-
어제 밤 혼자서 와인 마시는데 프랑스 아저씨 두 분이랑 합석을 하게 되었답니다.
나중엔 와인가게 주인도 합석해 넷이서 마셨다고 흐-
프랑스 아저씨들이 아들 녀석 보고 꼭 결혼 해야 한다고 타이르더랍니다.
자신을 닮은 아기를 보면 그 때서야 인간으로써 완전체가 되는 거라며.
아들 녀석이 노르웨이에서 넘어왔다고 하니 노르웨이는 진짜 선진국이라며 프랑스 사회를 그렇게 욕을 하더라네요.
거기다 대통령 마크롱 욕은 덤 흐-
프랑스에서 육아휴직을 한달 쓰겠다고 하면 회사에서 바로 "직장 계속 다니고 싶지 않은가 보네" 한답니다.
그래서 여자들 경력단절이 많다고.
서로 연락처 주고 받고 기분 좋은 밤을 보냈는가 봅니다.
오늘 밤에는 로칼들이 찾는 재즈바에 가 맥주 마시며 재즈 들을거라고.
이 아기 참 알차게도 골-고-루- 골-고-루-
지가 무슨 다섯 살인 줄 아는지 크-
오늘 산 Kaptain Sunshine 파카 사진 보내주었더니 아주 마음에 든다네요.
색상도 예쁘고 디자인이 북구 감성이라서 아주 좋다나 뭐라나.
하여튼 오늘 일요일을 그렇게 보냈습니다.
아들 녀석 엄마는 저녁 잘 먹고 지금 옆에서 코 골며 자고 있습니다.
옛날엔 코 골면 베개 들고 이 방 저 방 피해 다녔는데 이젠 자장가처럼 들립니다 흐-
안녕히 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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