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딜 수 없는 더위

2024. 8. 21. 23:51일상 2

 

오늘 지방에 있는 아들 녀석 엄마 집에 내려 왔습니다.

뭐하러 왔겠습니까 청소 하고 빨래 해주려고 왔겠지.

집을 오래 비워두면 집이 곰팡이 쓸고 못쓰게 될까 걱정이 되어 왔습니다.

 

용케도 수서역 가는데 또 여기 역에 내려 집 들어오는데 비가 내리지 않았습니다.

야간근무 마치고선 아침 일찍 집에 온 아들 녀석은 이 퍼붓는 비에 어떻게 갈거냐며 일정을 미루라고 난리를 쳤지만 다행히도 비가 그쳤습니다.

그런데 역에서 내렸는데 더위 아니 열기가 꼭 칠면조 굽다가 잘 익었는지 본다며 오븐 열었을 때처럼 훅- 덮치더군요.

이건 더위가 그냥 더운게 아니라 꼭 살이 익어가는 느낌의 더위였습니다.

거기다 비가 그친 다음 해가 나기 시작하니 습도가 헉-

집에 들어와 에어컨 틀어놓으니 실내온도가 34도.

무려 25도까지 떨어지는데 강풍으로 네 시간 넘게 걸리더군요.

내일 아침에 나가 걸어야 하는데 걱정입니다.

 

하여튼 화분에 물 흠뻑 주고 커피 캡슐 네 개 내려 아아 마셨습니다.

아침에 커피를 마시지 못해서.

서울 집 청소 해놓고, 분리수거 내어놓고, 음식물 쓰레기랑 쓰레기 내다 버리고선 지방 아들 녀석 엄마 집에 와 다시 반복 하-아-

내일은 물먹는 하마 바꿔 놓아야겠습니다.

한 달 전에 새로 바꿔 놓은 것들이 물이 반이나 찼던데.

이 동네 정말 습기 하나는 "끝내줍니다-"

 

 

 

그저께 무역센터 현대백화점에서 나오는 길에 담았던 커트입니다.

루이비통 디스플레이 바꾸고 계신 모습을 보고선.

 

 

다 벗기고선

 

 

갈아 입히는 중

 

 

이런 기후가 계속 된다면 어떻게 살아 남을지 걱정입니다.

우리나라 계절이란 것이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바뀐 것 같습니다.

사과 재배지역이 강원도 고성까지 올라갔다니 이제 곧 열대과일을 비닐하우스가 아닌 노지에서 재배할 것 같습니다.

더위 많이 타는 아들 녀석 엄마가 걱정입니다.

 

안녕히 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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