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려 힘들었던 날

2024. 9. 5. 22:24일상 2

 

아들 녀석 엄마가 드디어 오늘 세종시 직장으로 복귀하였습니다.

그러면 뭐합니까 내일 금요일 저녁에 다시 들이닥쳐 "일해라 절해라" 잔소리 늘어 놓을텐데 하-아-

아들 녀석 엄마가 그끄제는 밤 1시, 그제는 밤 1시 훌쩍 넘겨 그리고 어제는 밤 2시반에 들어왔습니다.

그리고선 아침 여섯 시쯤 일어나 준비하고선 7시에 출근했구요.

아들 녀석 엄마가 잠이 부족한 만큼 저도 잠이 엄청 부족합니다.

약 먹을 물도 챙겨줘야 하고 커피도 내려줘야 해서.

저녁만 되면 병든 닭마냥 끄-덕-끄-덕- 졸고 앉아 있습니다.

 

오늘은 아들 녀석 엄마 출근한 다음 역삼동에서 부동산중개업 하는 친구 추석선물 전해주려고 보니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군요.

비 그치기를 기다리다 포기하고선 오후 3시 선물꾸러미에 우산까지 들고선 집을 나섰습니다.

저녁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집에 들어와 있으려고 하니깐 너무 늦지 않게.

 

 

 

선물 전해주고 집 돌아오는 길에 테헤란로에서.

 

 

 

 

 

아들 녀석은 유럽에서 잘 지내고 있나 봅니다.

이틀 꼬박 학회 참석했는데 교수님들께서 많은 지적을 해주시더랍니다.

석사 학생이 와서 발표를 하니 교수만의 본능이 발동 하셨는지 흐-

엄청 많이 배웠다고.

대만정치대학 교수님이랑 Penn State 교수님께서 꼭 자신들 대학으로 오라고 하셨다고.

아들 녀석이 가고 싶어하는 대학 리스트에는 없지만 다 떨어지면 혹시 누가 압니까 Penn State 라도 갈지 쩝-

아들 녀석이 원하는 대학 박사과정에 꼭 붙어 공부를 계속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아기 내일은 Oslo 에서 Bergen 으로 이동하나 봅니다.

그리고선 Copenhagen 으로 빠져나와 Lyon 이랑 Paris 들렀다 귀국한다고.

아무래도 Lyon 은 파인 다이닝 때문에 가는 것 같은 의심이 듭니다만 흐-

귀국할 때엔 좀 더 많이 배우고, 좀 더 많이 봐서 좀 더 나은 사람이 되어 올 것 같습니다.

 

아버지도 따라 가고 싶었지만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데 아들 녀석에게 짐만 될 것 같아 포기하였습니다.

다 가보고 싶었던 곳들인데.

아들 녀석이 정말 부럽습니다.

 

오늘은 아들 녀석 엄마가 없으니 일찍 잠자리에 들 생각입니다만 ... 마음은 굴뚝 같지만 항상 일찍 눈이 떠지는 건 함정입니다.

 

안녕히 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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