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1. 16. 22:44ㆍ카메라와 렌즈 2
비 내리는 오후 아들 녀석 엄마가 저녁엔 된장찌개가 먹고 싶다고 하길래 장보러 잠시 나갔다 왔습니다.
애호박 하나는 집 냉장고에 있으니 두부랑 모시조개 산다며.
라이카 SL3 에 렌즈는 35 APO-Summicron-SL ASPH 로 담았습니다.
가로사진은 1,280 픽슬 그리고 세로사진은 800 픽슬 크기로 올렸으니 사진을 클릭하시면 올린 크기로 보실 수 있습니다.
동네 호프집.
비가 내리는 저녁이라 그런지 손님이 딱 한 테이블 있네요.
왼쪽 창가를 보시면.
ISO 1,600
아들 녀석 모교인 영동고등학교 후문쪽 담벼락에 은행나무잎을 뒤집어 쓴 롤스로이스 컬리넌 Cullinan 이 캬-
블랫 뱃지 모델이 아닌 걸로 봐서는 저렴한 롤스로이스 컬리넌이라는 힝-
셔터스피드 확보하기 위해 ISO 3,200 으로 올리고 담기 시작합니다.
노이즈 제거 앱은 돌리지 않은 채로 올립니다.
'미미네 mmn'
아주머니들이 얼마나 목청을 높여 이야기를 나누시는지 골목이 다 들-썩-들-썩-
어-라- 앞에 빨간 우산 쓰고 가는 여자분 제가 아는 사람 같은데 흐-
루이비통
갤러리아백화점 식품부에서 장을 보고 나오니 한밤중
겨우 5시 40분인데 비가 내려 그런지 밤이 더 일찍 찾아 왔습니다.
집에 들어와서는 씻지도 않고 바로 된장찌개 끓일 멸치다시 내면서 보리랑 쌀 씻어 앉히고 유채나물부터 무쳤습니다.
된장찌개는 모시조개, 애호박, 두부, 파, 청양고추, 다진 마늘 그리고 고춧가루 넣어 끓이구요.
스팸도 기름 쫘-악- 빠지게 노-랑-노-랑- 구웠습니다.
셋이 둘러 앉아 총각무김치, 유채나물, 스팸, 된장찌개 그리고 유기농김이랑 해서 저녁 먹었습니다.
아들 녀석이랑 아들 녀석 엄마 잘 먹는 것 보면 참 뿌듯합니다.
설거지까지 다 마치고나니 두 시간 반이 꼬-박- 걸렸더군요.
허리랑 등이 끊어지는 듯.
그래도 아들 녀석이랑 아들 녀석 엄마 제 손으로 따신 밥 한 끼 차려 먹였으니 얼마나 흡족한지 모르겠습니다.
제 유일한 낙입니다.
사실은 라이카 사고 음반 사는 것도 제 낙이지만 요즘 들어 자제하고 있습니다 하-아-
저 나이 들어 포기한 것 엄청 많습니다.
만년필 사는 것, 시계 사는 것, 안경, 선글라스 사는 것, ..., 등 등
사실은 오늘도 아들 녀석 엄마 바지 두 벌 샀습니다 히-
날씨 궂은 오늘 같은 날엔 집에서 편히 쉬는 것이 최고입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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