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날씨엔 뜨거운 국물이

2024. 11. 14. 21:57카메라와 렌즈 2

 

오늘 저녁엔 아들 녀석 뭘 먹이나 궁리하다 오늘 처럼 "꿀-꿀-한" 날씨엔 뜨거운 국물 먹여야겠다며 아들 녀석이 좋아하는 '외고집설렁탕' 사러 잠시 나갔다 왔습니다.

저는 외고집설렁탕을 먹어보지 않았습니다.

아니 먹어볼 생각도 없습니다.

전 꼬릿한 냄새가 나는 설렁탕이 싫습니다.

그런데 아들 녀석은 꼬릿한 설렁탕도 엄청 잘 먹습니다.

하기사 아기였을 때부터 보문동 어느 구석 꼬릿한 설렁탕을 좋아했으니.

골목 안 한옥집에서 하던 설렁탕집인데 아직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여튼 들어가면서부터 꼬릿한 냄새가 흐-

 

라이카 SL3 에 렌즈는 35 APO-Summicron-SL ASPH 로 담았습니다.
가로사진은 1,280 픽슬 그리고 세로사진은 800 픽슬 크기로 올렸으니 사진을 클릭하시면 올린 크기로 보실 수 있습니다.

 

 

 

 

날씨가 컴-컴-합니다.

집 마당에는 벌써 겨울준비가 끝났습니다.

 

삼성중앙역 버거킹 지나는데 ...

 

 

외고집설렁탕에서 이인분만 샀습니다.

아들 녀석은 한 번 먹은 건 다음 끼니때 다시 먹질 않습니다.

녀석 죽은 작은아버지 닮았는지.

동생은 반찬 투정도 많이 하고 먹는 것에 아주 까다로웠습니다.

반면에 저는 같은 것 며칠씩 먹어도 불평하지 않고 반찬 투정도 부리지 않았고.

어머니가 "찬밥 많으니 물에 끓여 김치랑 해서 먹자-" 하셔도 "네-" 하며 배부르게 잘 먹었으니.

두부나 콩나물 또는 시레기된장국만 있어도 진수성찬인 줄 알았으니.

하여튼 저에겐 아들 녀석 챙겨 먹이는 것이 제일 큰일입니다 하-아-

 

 

손님이 뜸-한 한가한 시간에 쉬시지도 않고 유리창을 닦고 계셨습니다.

 

 

정시에 퇴근해 집에 온 아들 녀석 소면 삶아 사다 놓은 설렁탕에 넣어 데워주니 잘 먹더군요.

전 꼬릿한 냄새 맡기도 싫던데.

아들 녀석 저녁 먹고 있는데 웬일로 아들 녀석 엄마가 일찍 들어오더군요.

매일 자정 넘겨 새벽이 되어서야 들어오더니.

해가 내일 동쪽에서 뜨겠습니다 히-

조금 남은 설렁탕이랑 밥 차려주면서 "꼬릿한 설렁탕인데 먹을 수 있겠어?" 물어보니 잘 먹는다며 바로 비우더군요.

배가 고팠나 봅니다.

저녁 끼니 고민 덜었으니 할아버지는 대만족입니다.

 

아- 할아버지는 병아리콩, 아보카도, 오이 그리고 방울토마토 넣은 샐러드 먹었습니다.

올리브오일이랑 사과식초 드레싱에다 후추 뿌리고 해서.

올리브오일 값 생각하면 엄청 럭서리한 저녁이라는 흐-

할아버지 병아리콩이랑 아보카도 정말 좋아라 합니다.

그런데 배가 고파- 마이 고파-

 

내일은 병원 가는 날입니다.

새벽에 일어나야 하는데 아들 녀석 엄마도 새벽에 나가야 한다니 다행입니다.

아들 녀석 엄마 일찍 자라고 잠자리 봐줬습니다.

저도 이제 잘 준비 해야겠는데 ... 아들 녀석이 운동하러 간다네요 하-아-

또 보초 서야 합니다.

 

날이 춥습니다.

따뜻하게 잘 여미고 편히 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