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0. 18. 00:34ㆍ카메라와 렌즈 2
어제 10월 16일 그리고 오늘 10월 17일 이틀 동안 담은 커트들입니다.
걷는다며 카메라 들고선.
체중 유지해야 해서 요즘 꽤 많이 걷고 있습니다.
하루 평균 만보 넘겨서.
허벅지랑 장단지 근육이 아픈 할아버지가 이 정도면 많이 걷는 겁니다.
근육 아프기 전 하루 평균 16,000보 넘겨 걸었던 것에 비해서는 많이 모자라지만.
라이카 M11 에 렌즈는 50 APO-Summicron ASPH 로 담았습니다.
가로사진은 1,280 픽슬 그리고 세로사진은 800 픽슬 크기로 올렸으니 사진을 클릭하시면 올린 크기로 보실 수 있습니다.
10월 16일 수요일
강남구 보건소 옆 골목에 있는 커피가게.
직장인 상대로 영업하시는지 아침 일찍 열고 퇴근시간이 되면 일찍 닫습니다.
주말에는 하지 않고.
청담2동 인적 뜸한 골목에 생긴 과일이랑 과일쥬스 파는 가게.
반지하에 있는데 주로 아주머니가 자리를 지키고 계십니다.
제 마음의 고향 라이카 스토어 흐-
압구정 로데오로 넘어와서는
모찌 도넛 가게.
아들 녀석 엄마 한 번 사다줬더니 "이제 그만--"
카멜 커피.
아들 녀석 말로는 커피 맛있다네요 특히 라떼가.
그런데 라떼 한 번 마시고선 ㅍ ㅍ ㅅ ㅅ 를 하는 바람에 다시는 가지 않는다고.
옷가게에 들어가시려는 순간을 노-파인더로 담았습니다.
할아버지 귀신이라는 캬-
오- 예쁘세요- 귀여우세요-
그런데 겨울옷인 걸 보니 쇼핑몰 촬영 중인가 봅니다.
10월 17일 목요일
오늘은 힘들 때까지 많이 걸어보겠다며 목적지를 정하지 않고 걷기로 합니다.
예전처럼 걸을 수 있나 보려고.
압구정 로데오에 새로 생긴 고깃집입니다.
상호 보시면 당연히 흐-
같이 오신 분은 어디?
오- 이혁 작가 전시회 하는군요.
저 작품을 보면 바닥이 보이지 않는 어둡고 깊은 곳에서 수많은 영혼들이 손을 뻗어 저를 부르는 것만 같습니다.
아-니- 언제 스타벅스가 생겼드래요-
어째 창가엔 여자분들만.
할아버지 아직 허리가 빳빳합니다.
지금 보니 얼굴도 크지 않고 흐-
아들 녀석 엄마는 만날 저 보고 "얼굴 크고, 목 짧고, 배 동그랗고, 팔 다리 짧다"고 놀립니다만.
아들 녀석 어렸을 적에 그 소리를 듣더니 펭귄을 그려 놓더군요 아-오-
"그래 나 펭귄이다 잘 봐 봐라-"
16:9 crop
걷다 보니 가로수길까지 걸어왔습니다.
가로수길 한 번 둘러보고선 돌아가기로 합니다.
뭘 사고 계시나요?
화장만 해주는 미용실.
비싼 곳은 여자 화장에 30만원 그리고 남자 화장은 15만원 받는다네요 켁-
할아버지 처럼 잘 생겼으면 화장 안해도 되는데 흐-
아들 녀석 엄마는 화장을 할 줄 몰라 제가 사랑합니다 크-
그런데 아래 반지하에 있는 가게 메뉴가 이상합니다.
파스타에 김밥과 돈까스라니.
여전히 성업 중입니다.
가로수길엔 공실인 매장이 더 늘었더군요.
심지어 장사 잘 되던 스타일난다 매장도 철수하였고.
이런 공실이 수두룩 빽빽
오- 짝다리 짚고.
껌 좀 씹어보신 분인 듯.
도산공원 매장은 철수하더니 ...
담배 맛있게 태우고 계시던 분.
저까지 담배 피고 싶게 만드시더라는 흐-
그런데 파이프랑 씨가는 피고 싶기는 합니다 쩝-
제가 좋아하는 프레이밍.
그림 예쁩니다.
쇼핑 많이 하셨나 봅니다.
걸음이 당당하신 걸 보니.
혼자 여행 오신 관광객분인지 휴대전화 고정 시켜 놓고선 selfie 사진 찍고 계시던 분.
"제니 보다 훨씬 더 예쁘세요--"
바뀌었네요-
아-니- 모두들 휴대전화만 들여다 보고 계시다니 거-참-
그런데 앞에 서계신 분 "예쁘세요--"
어제 접종한 백신때문인지 땀이 줄- 줄- 흐르고 너무 힘이 들기래 알라딘에 들어가 CD 랑 책들 구경하며 잠시 숨을 돌렸습니다.
나올 때엔 CD 두 장이 손에 들려 있더라는 흐-
아직 낮술 하기에는 이른 시간인데 전집에 손님이 ...
저 부추전 큰 걸로다 두 장만 먹었으면.
부츠 신어보고 계시길래.
역시 날이 추워지면 부츠지요.
주인은 커튼 뒤에다 커다란 탄노이 Tannoy 스피커 가져다 놓고 음악 들으며 구두 팔고 있습니다 캬-
집 들어오면서 압구정 현대백화점에서 농협 누룽지랑 락토프리 우유 한 팩 샀습니다
그리고 카라멜 팝콘인 크래커 잭 Cracker Jack 을 팔길래 샀구요.
카라멜 팝콘 좋아하는 아들 녀석 엄마 먹이려고.
50년대, 60년대 극장에 가면 아버지가 꼭 크래커 잭을 사주곤 하셨습니다.
그 때는 포장이 아주 작은 종이상자였고 그 속에 플라스틱 군인 G.I. 장난감이 들어 있었습니다.
아마 성냥갑 보다 조금 더 컸을 겁니다.
아- 미국 이야기입니다 아주 오래 전.
저의 오래 전 기억입니다 곧 잊혀지게 될.
오늘도 누룽지 끓여 열무김치 국물 떠 먹으며 저녁 먹었습니다.
속이 편해서 누룽지만 끓여 먹게 되네요.
내일 새벽엔 아들 녀석이 부산으로 출장을 갑니다.
원래는 부대 비행기 타고 가려고 신청을 했는데 자리가 없어 민간 항공기 타고 간다고.
아-니- 공군장교가 민간 비행기를 탄다니.
그래도 돌아올 때엔 부대 비행기 타고 온다네요.
이제 잠자리에 들어야겠습니다.
편히 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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