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늘 라이카 SL3 로

2024. 9. 20. 22:40카메라와 렌즈 2

 

어제는 변기 고장난 것 고친다며 무리를 했는지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밥 먹을 생각도 나지 않을 만큼 힘이 들었습니다.

 

아들 녀석 출근하자 바로 변기 고친다며 달려 들었는데 하-아- 변기 위 뚜껑이 너무 작아 팔을 집어 넣을 수가 없었습니다.

보통 변기는 덮개가 물탱크 넓이만 하게 커서  팔 집어 넣을 공간이 충분한데 저희 집 물탱크 뚜껑은 라면 하나 크기만 해서 그 구멍으로 팔을 집어 넣으면 팔꿈치 아래 팔목 제일 굵은 부분이 걸려 들어가지를 않게 공간이 나오질 않더군요.

그래도 팔을 넣을 수 있는데까지 억지로 집어 넣어 두꺼운 방짜유기 숫가락을 이용하여 밀고 당기고 해 밸브랑 구슬끈을 제거하고선 새 밸브와 구슬끈을 장착하였습니다.

그런데 물탱크에 물이 차면 멈추게 하는 부구가 분리되어 물탱크에 남아있던 물 위에 떠다니더군요.

꽂을 데도 보이질 않고.

할 수 없이 부구 들고 집앞 철물점에 쫓아 갔더니 부러졌다며 부구가 달린 필밸브라는 부속 전체를 바꾸어야 한다고.

플라스틱도 시간이 지나면 삭아서 부런지다네요.

교체 하는 방법은 유투브에 자세히 나와 있으니 보면서 따라 하면 된다고.

오천원 주고 부구가 달린 필밸브를 사와서 교체하려고 물탱크에 물을 공급하는 수도 밸브를 잠그려고 보니 공간이 하-아-

키 184 에 몸무게 78-9 킬로 체격이 들어가 작업할 공간이 나오질 않더라는.

변기가 욕조 옆에 붙어 있어 밸브를 잠그고 변기 아래 기존의 필밸브를 고정하고 있던 너트를 풀려면 누워서 등으로 기어들어가야만 할 만큼 좁았습니다.

어째 어째 기존의 필밸브 제거하고 사온 새 필밸브로 교체하고선 물을 틀었더니 하-아- 물은 잘 나오는데 물탱크에 차오르지를 않는 겁니다.

검색해보니 중국제 밸브가 불량이 많아 꽉 닫히지 않기 때문에 물이 샐 수 있다며 꼭 국산 제품을 사용하라고.

그런데 새 밸브를 확인하니 "Made in Korea"

눈앞이 깜깜해지더군요.

그래도 혹시나 하고선 다시 방짜유기 숫가락을 집어 들고선 밸브가 결착된 고리랑 밸브 자체를 몇번이나 힘주어 꾹- 꾹-  눌러보고선 다시 물을 틀어보니 캬- 물탱크에 물이 차오르는게 아니겠습니까.

틈이 있어나 봅니다.

드디어 성-공-

다시 바닥에 누워 등으로 기어들어가 물 새지 않게 너트 단단히 조였습니다.

 

남들은 30분 정도 걸려 다들 교체하였다고 하더니만 저는 무려 두 시간이나 걸렸습니다 휴-

팔이 들어가야지 부품을 교체 할 수 있는데 ...

집 치워 놓고선 넋이 나가 소파에 누워 쉬고 있다가 오후 2시 반쯤 아들 녀석 저녁에 스테이크 구워 먹이려고 곁들일 아기당근 baby carrot 이랑 애호박 산다며 무역센터 현대백화점에 가려고 집을 나섰습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더운지 꼭 죽을 것만 같더군요.

쓰러질까 겁이 나길래 현대백화점에서 물이랑 '다마고산도'도 사 먹고, 맥도날드에서 소프트아이스크림도 사 먹었습니다.

어제 할아버지 돈 많이 썼다는 흐-

 

그런데 집에 와서 웃옷을 벗으니 하-아- 양팔 팔꿈치 아래 팔뚝에 피멍이.

들어가지 않는 팔을 억지로 밀어넣었더니 피멍이 들었나 봅니다.

지금도 어디 스치면 아픕니다.

 

퇴근해 집에 온 아들 녀석이 피멍이 든 팔을 보더니 병원 가자며 난리 난리.

시끄럽다고 하고선 스테이크 450 그람 미디엄 레어와 미디엄 사이 익힘으로 구워 애호박이랑 아기당근 곁들여 저녁 먹였습니다.

너무 맛있다며 농협 햇반도 하나 데워 달라고 흐-

애호박이랑 아기당근은 끓는 물에 물러지지 않게 데쳐 버터에 굴려주면 너무 너무 잘 먹습니다.

아주 예쁜 아기라는.

 

하여튼 변기 다 고쳤습니다.

몇번씩 변기 아래 만져보니 보-송-보-송- 물도 새지 않고.

할아버지는 의지의 한국인 맞습니다 맞고요.

 

어제 무역센터 현대백화점 다녀오면서 담았던 두 커트입니다.

라이카 SL3 에 렌즈는 50 APO-Summicron-SL ASPH 로 담았습니다.
가로사진은 1,280 픽슬 그리고 세로사진은 800 픽슬 크기로 올렸으니 사진을 클릭하시면 올린 크기로 보실 수 있습니다.

 

 

 

 

삼성중앙역 앞 빌딩 지하에도 카페가 있더군요.

1층에는 저가커피 매장이 있는 건 아는데 지하에 카페가 있는 건 매일 지나다니면서도 전혀 몰랐습니다.

 

 

 

오늘은 내일 아침 아들 녀석이랑 아들 녀석 엄마 먹일 빵이랑 찬거리 산다며 비가 내리는데도 잠시 나갔다 왔습니다.

아들 녀석이 오늘 저녁에는 늦게 올거라고 하고선 출근했기 때문에 저녁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이 아기 보나마나 여자사람 친구 만나러 간 것이 틀림 없습니다.

유럽 다녀오고 추석 연휴까지 해 무려 3주 이상을 보지 못했을테니.

 

모두 ISO 800 으로 담았습니다.

노이즈는 잘 눈에 띄지 않길래 노이즈 제거 앱을 돌리지 않았구요.

 

오랜만에 집 근처 카페를 담아봅니다.

요즘엔 연예인 팬카페 행사가 뜸하네요.

 

 

박철 미용실 교육장에서 교육이 한창이었습니다.

저 상투 트신 꽁지머리 분이 선생님입니다.

 

 

비가 내리는데도 '미미네'를 찾은 손님이 줄줄이 ...

 

 

갤러리에선 무슨 행사가 있나 봅니다.

혹시 "작가와의 대화" 같은 행사인가요?

 

 

떡볶이집에는 손님 없이 어머니 혼자 지키고 계셨습니다.

 

 

모찌 도넛 가게엔 꾸준히 손님이 있네요.

매장 앞에 차 세워놓고 잔뜩 포장해 가는 손님도 계셨습니다.

 

 

아직 손님은 받지 않고 회사 직원분들 상대로 가오픈 중인가 봅니다.

다음 주 화요일 24일에 정식으로 오픈한다고 하였으니.

 

 

아기도 머리 하였나 봅니다.

 

 

오- 타코 가게에 손님 없는 건 오늘 처음 봅니다.

비가 내려 그런가 ...

 

 

소금빵 가게도 한산합니다.

 

 

갤러리아백화점 식품부에서 내일 아침에 두 녀석 먹일 몇가지 구입하였습니다.

마침 찹쌀떡 팝업도 하고 있길래 찹쌀떡도 네 개 샀습니다.

아들 녀석 엄마가 찹쌀떡 귀신이라서 흐-

이제 동네 한 바퀴 돌아보았으니 집에 갈 시간입니다.

 

 

어제는 너무 힘이 들어 그냥 치아바타 하나에 토마토랑 치즈 넣어 저녁 대충 먹었습니다.

오늘 아침에도 남은 치아바타 하나에다 또 토마토랑 치즈 넣어서 먹고 흐-

그런데 커피는 세 잔이나 내려 마셨습니다.

카페인 기운으로 좀 이겨보려고.

오늘 저녁도 너무 힘들길래 누룽지 끓여 양념하지 않은 명란젓이랑 해서 대충 먹었구요.

누룽지 떠 먹으며 숭늉도 마셨더니 속이 뜨뜻하니 좀 살 것 같습니다.

 

그제, 어제 모기 한 마리씩 두 마리를 잡았는데 지금 또 날라다니네요.

작은 모기인데 아주 잽쌉니다.

여름에는 보이질 않더니만 이제 가을이 코앞이니 이 놈들도 살 것 같은지 ...

도대체 어디로 들어오는 건지 하-아-

 

방금 모기 잡았습니다.

바닥에 엎드려 컴퓨터 들여다 보며 글 올리는데 제 앞으로 날아다니길래 손바닥으로 내려쳤더니 바닥에 찍-

그런데 너무 세게 내려쳐 손바닥이 크-

 

비 내리는 주말 잘 보내세요.

일요일엔 서고동저의 겨울 기압배치가 되어 북풍 그러니깐 북쪽에서 찬 바람이 불어 내려오니 기온이 쾌적해질 겁니다.

저의 유일한 희망입니다 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