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녀석 집 나가다

2024. 9. 1. 23:04카메라와 렌즈 2

 

오늘 아들 녀석이 집을 나갔습니다.

논문 발표 한다며 학회 참석하러 유럽으로 튀었습니다.

보름 후에나 올거라고 하고선.

 

저는 지난 사흘 아들 녀석 필요한 품목이랑 옷가지 사준다며 쫓아 다니느라 바빴습니다.

거기다 아들 녀석 엄마까지 세종시 직장으로 복귀하지 않고 서울에서 버티는 바람에 더욱 더.

 

아들 녀석은 아버지 마일리지로 비지니스 클라스 업그레이드 해서 오늘 오전 대한항공 편으로 출발하였습니다.

저는 5시 50분에 일어나 마실 커피 내려놓고선 깨우느라 잠을 설쳤구요.

어제 오후에 가방까지 다 꾸려주었습니다 하-아-

 

그런데 이 아기 좌석이랑 식사도 미리 다 예약했다고 하더니만 좌석은 어느 놈이 바꿔달라고 해서 양보 했다네요 우-씨-

덕을 쌓는 중이라나 뭐라나.

예약했다는 식사는 묵밥이라고 하-아-

왜 제일 맛없는 묵밥이냐구요.

서울에서도 먹지 않던 묵밥이냐구요.

자기는 고기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나 뭐라나.

엄빠가 육식동물이라나 뭐라나.

스테이크 오백 그람 구워주면 다 먹는 아기가 뭐래-

 

하여튼 아들 녀석 없이 앞으로 보름을 지내야 합니다.

그래 봤자 세종시 직장으로 복귀하지 않고 서울에서 버팅기고 있는 아들 녀석 엄마 시중 들어야 하지만.

 

지난 사흘 쫓아다니며 라이카 SL3 에 시그마 45mm F2.8 DG DN 로 몇 커트 담았습니다.
가로사진은 1,280 픽슬 그리고 세로사진은 800 픽슬 크기로 올렸으니 사진을 클릭하시면 올린 크기대로 사진만 보실 수 있습니다.

 

 

 

 

강남구청역 다이소에서 여행용 파우치를 큰 걸로 세 개 샀습니다.

보름 동안 입을 옷을 챙기려니 아무래도 파우치로 구분해 가방 꾸려주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강남구청역에서 빠져 나와서는.

이곳에서 파는 계란빵을 사 먹은 적이 있습니다.

제가 워낙 계란빵을 좋아해서 갤러리아백화점에 이곳 매장이 있길래.

두 개 사서는 하나 먹고 포기하였습니다 ㅠ

 

 

청담2동에서 청담1동으로 횡단보도 건너면서 청담사거리, 멀리 영동대교 남단 방향으로 담아봅니다.

렌즈가 가벼워서 좋지만 성능은 그만큼 반비례 하네요.

 

 

오랜만에 ISO 100 에 조리개 2.8 완전개방으로 담아봅니다.

 

 

아들 녀석 비행기 타고 가며 입을 아주 편한 바지 사러 분더샵에 왔다가.

영국 'Unknown' 브랜드인데 다 팔렸다고 우-씨-

역시나 ISO 100 에 조리개 2.8 완전개방으로 담았습니다.

 

 

동네 도시락 가게에 배달할 도시락 주문 받으러 오셨나 봅니다.

 

 

더위가 물러가기 시작하니 다시 실외로 나오기 시작하였습니다 흐-

 

 

태국 카페는 여전하군요.

 

 

웨딩 드레스 매장에 앉아 계시던 분 모습이 너무 예쁘길래.

 

 

그림자가 예뻐서.

 

 

아- 피짜 먹고 싶습니다.

고추 뿌려 세 조각만 먹었으면.

 

 

오늘 낮에도 저 마세라티 SUV 는 주차장에.

낮에는 계속 주차장에 세워져 있다가 해가 지면 사라집니다.

 

 

집 가는 골목에 있는 '덴시티 커피' 지나는데 오른쪽 단발머리 여자분이 예쁘시길래.

주문하고 있는 머시마들은 껄-렁-껄-렁-하고 흐-

 

 

청담사거리 건너왔는데 그늘에 앉아 계시는 분들을 보고선.

버베리 매장은 재단장 하는지 당분가 휴업 중입니다.

전세계적으로 장사가 잘 안된답니다.

디자이너 Daniel Lee 도 버베리 브랜드를 구할 수가 없나 보네요.

 

 

'탕고' 지나는데 출입문 닦고 계시길래.

아들 녀석 엄마가 바쁘지 않으면 벌써 몇번은 들러 젤라또 먹었을텐데 ...

 

 

 

아들 녀석은 지금 터키 위를 날고 있어 곧 동유럽으로 진입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 세 시간 더 가야 합니다.

한 시간 후엔 아침 먹겠네요.

타자마자 졸립다고 하더니 좀 잤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비지니스 태워 보내 마음이 좀 놓입니다만 ... 좌석배열이 제가 제일 싫어하는 2-3-2 배치라 걱정입니다.

좋은 좌석 미리 지정했다고 하더니만 어떤 놈이 부탁한다고 냉큼 양보하고 하-아-

 

그런데 이 아기 엄빠 자고 있는데 도착했다며 카톡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미리 잔다며 카톡 하지 말라고 해둬야겠습니다.

 

안녕히 주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