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8. 19. 23:54ㆍ카메라와 렌즈 2
오늘은 무역센터 현대백화점에 잠시 들른다며 나갔다가 봉은사에서 연꽃을 담았습니다.
뭐가 중헌디 흐-
봉은사 연꽃축제는 9월 1일까지라지만 아마 8월 28일이나 29일경부터 연을 담은 물통을 치울 겁니다.
예년에 비추어 보아.
아직 열흘 정도 남았으니 빨리 달리세요--
그런데 연이 엄청 자라 제 키보다도 더 크더군요.
연꽃 담기 힘들게 하-아-
라이카 M11 에 렌즈는 50 APO-Summicron ASPH 로 담았습니다.
가로사진은 1,280 픽슬 그리고 세로사진은 800 픽슬 크기로 올렸으니 사진을 클릭하시면 올린 크기로 보실 수 있습니다.
모두 ISO 64 에 조리개 2.0 완전개방으로 담았습니다.
봉은사 직전 소공원에서 카메라 세팅 확인하느라 담아봅니다.
경내에 들어가기 전 입구에서 우선
연밥을 올라오는 꽃봉오리와 같이 담아도 보고
물통 안쪽으로 피어있던 연꽃을
물통 사이로 비집고 들어가 한 번 더-
연잎 아래에 숨어있던
연잎이 따가운 해를 가려줍니다.
참 곱습니다.
제 키가 184 인데 연이 얼마나 자랐는지 제 키만 합니다.
바람까지 불어 완전개방으로 초점 맞추어 담기 정말 힘들었습니다.
엄청 쑥- 쑥- 올라오는 연꽃을
방향을 살짝 틀어서도
그리고 살짝 물러서서도 담아봅니다.
이번엔 흰 연꽃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피었더군요.
그래서 분홍 연꽃도 담아봅니다.
연잎 아래에도
하얀 연꽃의 고고한 자태를 부각시켜 담아봅니다.
복숭아가 생각나는 따뜻한 색의 꽃봉오리도
숨어있던 연꽃의 연밥을 용케도 찾아내어 담아봅니다.
발색이 따뜻해 그림 참 마음에 듭니다.
가로사진만 계속 담은 것 같아 세로사진도 담아봅니다.
부도탑을 배경으로 꽃봉오리를.
연밥도
삼성동 힐스테이트를 배경으로
연등을 배경으로
해가 구름 뒤로 숨었습니다.
후지의 초록과 라이카의 초록은 다릅니다.
후지의 초록은 두께 또는 깊이가 아주 두터운 초록 한 가지만 표현하지만 라이카 M11 의 초록은 살짝 화사하게 피어오르는 듯한 초록입니다.
물론 M11 에서는 그 화사함이 많이 줄어들었지만.
오- 연잎 아래 숨어있는 연밥이 아주 큰 연꽃입니다.
씨방이 한 20개는 넘는 것 같습니다.
연꽃의 꽃봉오리가 어떻게 열리는지 보지 못하셨죠?
제가 보여드리겠습니다 짜-잔-
벙-긋- 벙-긋-
정말 커다란 연밥입니다.
에일리언에 나올 법하게 징그럽게 생겼습니다.
자꾸 보다보면 환공포증 생기겠습니다 흐-
봉은사 경내를 빠져나와 입구에서 다시 한 번
해가 구름 뒤로 숨었지만 한 번 더
해가 쨍-해서 그런지 연꽃이 예쁘길래 정신 없이 셔터 눌렀습니다.
물론 초점 맞추느라 정신이 없었던 거지만 흐-
해가 무섭게 내리쬐는 바람에 오늘도 목 뒤가 새까맣게 타서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무역센터 현대백화점에 왜 들러본다고 했는지 그만 잊어 버렸습니다.
갔다가 그냥 돌아 나왔습니다.
아- 물 한 병 사기는 했군요.
들어오면서 아들 녀석 아아 내려마시게 얼음 한 봉지랑 아들 녀석이 좋아하는 방울토마토 한 팩 샀습니다.
그런데 이 아기 철야근무 마치고 들어와서는 잠시 눈 붙이고 나가더니 아직 소식이 없습니다.
미국 박사과정 원서 쓰는데 필요한 추천서 부탁 드린다며 교수님 뵈러 갔는데 자정까지 교수님이랑 같이 있을 리는 없을테고.
모르죠 한 교수님은 아들 녀석 앞세우고 맛집 다니시는 걸 좋아하시기는 한데.
아들 녀석이 예약을 잘 한다나 뭐라나 흐-
아직 많이 덥습니다.
더위 잘 이겨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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