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LP

2024. 5. 14. 00:11일상 2

 

지방 아들 녀석 엄마 집에 와 들었던 LP 들입니다.

사실 서울에서 들고 온 LP 는 거의 듣지 못했지만 그래도 올려 봅니다.

 

 

먼저 이번에 들어본 LP 중에서 유일한 팝송 LP 입니다.

Joan Baez 의 Recently 앨범.

제일 첫곡 들으려고 산 LP 입니다 흐-

바로 왼쪽 Dire Straits 의 Brothers in Arms 를 들으려고.

물론 Mark Knopfler 의 원곡을 제일 좋아하지만 Joan Baez 의 노래도 좋아라 합니다.

왼쪽은 Mobile Fidelity Sound Lab (MFSL) 에서 복각한 LP 이고 오른쪽은 Analogue Productions 에서 복각한 LP 입니다.

둘 다 보이면 무조건 구입하세요--

 

 

이번엔 재즈 LP 들입니다.

먼저 Craft Recordings 에서 복각한 LP 들.

클래식 음악 듣느라 아직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서울에서 힘들게 들고 왔는데.

 

 

이번엔 Analogue Productions 에서 복각한 Tommy Flanagan 그리고 Miles Davis 앨범입니다.

역시나 몹시 궁금했지만 아직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Verve 에서 복각한 LP 들.

오른쪽 램지 루이스 트리오 LP 는 살까 말까 망설이다 구입하였습니다.

옛날 옛적 선생님 사모님께서 볼티모어에 있는 클럽에서 연주한다고 하니 가보자고 하셔서 모시고 간 적이 있어 옛 기억을 되살리느라 구입한 겁니다.

사실은 사모님 친구분이 저에게 관심이 있다며 소개해달라고 하여 자리를 마련한거더군요 흐-

연하 동양남자 좋아하는 금발 백인 여자분이 있었다니 힝-

 

 

그런데 LP 정리하다보니 마일스 데이비스와 빌 에반스 LP 다섯 장짜리 박스 세트가 튀어나오더군요.

어디서 언제 샀는지 기억도 나질 않는.

검색해보니 YES24, Hot Tracks 에서 아직 팔고 있네요.

미국 가격보다 훨씬 저렴하게.

아직 뜯지도 않았습니다.

 

 

아마도 John Scofield 가 ECM 으로 옮긴 후 첫번째 발매한 앨범일 겁니다.

역시나 아직 개봉 전입니다.

 

 

서울서 힘들게 들고온 재즈 LP 들을 듣지 못한 이유는 바로 요 녀석들 때문입니다.

림스키-콜사코프 세헤라자데 LP 를 듣는데 너무 너무 좋은 겁니다.

특히 지휘자의 해석의 개입을 절제하는 앙세르메 Ansermet 지휘의 연주가 너무 너무 좋아서.

다음으로 레스피기 Respighi 의 로마의 분수, 로마의 소나무도 들어봅니다.

 

이 LP 들은 대략 25년 전쯤에 서면 타워레코드에서 구입하였던 일본 King Records 에서 복각한 The Super Analogue Disc 시리즈입니다.

이제는 점장인가 부점장인가 기억이 잘 나지는 않지만 여자 직원분께서 꼭 사야 한다며 따로 빼놓으셔서 30여장 구입해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앙세르메가 지휘한 앨범들을 다 찾아 듣기 시작합니다.

왼쪽 두 LP 는 Original Recordings Group (ORG) 에서 복각한 비제와 보로딘 앨범 입니다.

ORG 에서는 자주 발매를 하지 않기 때문에 보이면 바로 사야 합니다.

Analogue Productions 복각 LP 들만큼이나 음질이 아주 훌륭합니다.

강--추--

 

 

왼쪽 King Records 에서 복각한 환상교향곡 LP 를 듣고선 음질이 어떨까 궁금해 Classic Records 에서 복각하였던 RCA Victor 의 Living Stereo 시리즈 환상교향곡을 들었습니다.

두텁고 따뜻한 음색이 너무 너무 좋은 겁니다.

 

 

그래서 다른 Classic Records 에서 복각한 LP 들을 찾아 듣기 시작합니다.

러시아 작곡가들서부터 흐-

Classic Records 는 오래 전에 없어졌습니다.

재고는 Acoustic Sounds 에서 인수하여 아직 판매하고 있는데 이제는 몇 타이틀 남지 않은 것 같더군요.

Classic Records 에서 복각한 LP 들은 25여년 전 미국에서 구입해 몇십 장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 밤 마무리로 Living Stereo 시리즈 중에서 루빈스타인 연주의 그리그 피아노 협주곡과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을 들었습니다.

아서 루빈스타인은 교과서적 타건이라 듣지 않으려고 해도 듣게 되는군요.

하지만 그래도 그렇지 인성이 너무 쓰레기라서 ...

 

브람스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은 임윤찬 군이 연주하면 어떨까 많이 궁금합니다.

유려한 현을 들려주는 교향악단과의 협연으로.

전 임윤찬 군 곡 해석과 연주를 좋아합니다.

다른 연주자들은 슬쩍 넘어가는 부조화스러운 음을 강조하는 듯 또-박- 쳐서 곡 전체의 조화로움을 돋보이게 하는 그 해석에 그냥 꼴-까-닥- 넘어 갑니다.

바하의 시칠리아노 연주와 빈첸조 벨리니의 카스타 디바 등 임윤찬 군의 연주를 들어보면 확연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매일 들었던 LP 는 바로 이 마리아 칼라스의 1954년 녹음입니다.

제가 이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Alfredo Catalani 가 작곡한 오페라 La Wally 의 아리아  Ebben? Ne andrò lontana 를 들으려고.

이 아리아는 저에게만은 Wilhelmenia Fernandez 와 Maria Callas 가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만.

 

 

가장 놀라웠던 음반은 바로 임윤찬 군의 Chopin 연습곡 CD 입니다.

제가 아기였을 때 연습곡 10-3번을 그렇게 좋아했었습니다.

LP 를 사달라고 조르고 졸라 고모께서 아마 지금 서촌인 옥인동 어느 음반가게에서 사주셨던 걸로 기억합니다.

연습곡 10-3번을 연주하고 싶어 국민학교 들어가서는 피아노 배운다며 새벽별 보면서 피아노학원에 다닌 것도 기억이 나구요.

하지만 하늘은 저에게 재능을 주지 않았다는 것을 곧 깨닫고선 이년인가 얼마 배우다 포기하였습니다.

왜 하늘은 임윤찬 군에게 모든 재능을 내려주고 저에겐 눈꼽만치도 주지 않았을까요.

해도 해도 너무 합니다.

 

모든 연습곡을 머리와 가슴으로 그림을 그리며 연주하였다니 스무살 청년에 존경을 표합니다.

 

 

내일 오전 서울집에 갑니다.

다음에 오면 듣지 못했던 아니 개봉도 하지 않았던 재즈 LP 들 들어야겠습니다.

자정을 넘겼으니 이제 컴퓨터 챙겨 백팩 꾸려야겠습니다.

 

안녕히 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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