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0. 30. 23:34ㆍ카메라와 렌즈 2
오늘 아들 녀석 엄마의 마수로부터 도망쳐 지방 아들 녀석 엄마 집에 내려 왔습니다.
그래봤자 여전히 청소, 빨래로부터 벗어나지 못하지만.
지난 열흘 아들 녀석 엄마는 세종시 직장으로 복귀하지 않고 서울 집에 머무는 바람에 밥 해 먹이고 빨래에다 다림질까지 해주느라 저만의 시간이 나질 않더군요.
먹고 싶다는 것 다 해 먹이느라 부엌에서 벗어나질 못했습니다.
바질 페스토 파스타, 카레라이스, 보리밥에 부침개, ..., 먹고 싶다는 것 다 해 먹였습니다 하-아-
아침에 손빨래 해 저녁에 물기 조금 남았을 때 다림질 해 걸어두고.
전생에 이 가시나 머슴이었던 것에 틀림 없습니다.
조금 전에 아들 녀석 엄마가 "어디 있냐"며 카톡을 하더군요.
이 가시나 정신을 어디다 빼놓고 다니는지 지방 자기 집에 와 있는지도 모릅니다.
이미 4주 전에 달력에다 크게 표시 해두었는데도.
아침 일찍 일어나 청소 해놓고 씻은 다음 아들 녀석 깨워 아침 먹였습니다.
그리고선 아들 녀석 빨래 세탁기 돌려 앞베란다에 널어놓고 샤워커튼까지 클로락스로 하얗게 빨아 다시 걸어두었구요.
분리수거 내어놓고선 가방 챙겨 내려 왔습니다.
다섯 시간 정말 쉬지 않고 움직였습니다.
지방 아들 녀석 엄마 집에 들어오자 바로 여름 침구 세탁기 돌려 놓고선 가을-겨울 침구 꺼내 놓았습니다.
인견 침구라 찬물로 세탁해 앞베란다에 널어 두었구요.
일이 끝이 없네요.
나이 70이 언제 넘었는지 기억도 나질 않는 노인네에겐 너무 무리입니다.
하여튼 아들 녀석 엄마 노예로 아주 "잘" 지내고 있습니다 하-아-
그냥 나가기 서운해 지난 열흘 동안 짬짬이 찍은 사진 몇 커트 올립니다.
라이카 M11 에 렌즈는 50 APO-Summicron ASPH 로 담았습니다.
가로사진은 1,280 픽슬 그리고 세로사진은 800 픽슬 크기로 올렸으니 사진을 클릭하시면 올린 크기로 보실 수 있습니다.
10월 21일 월요일
테헤란로 해서 무역센터 현대백화점 가는 길에 T1 건물을 담아봅니다.
"상혁씨-- 응원합니다--"
저는 게임에는 관심이 없지만 당연히 페이커는 응원합니다 흐-
물론 황제 임요환이랑 콩진호도.
무슨 매장인지 페라리도 앞에 주차되어 있고.
사진을 확대해 보니 옷이 걸려있는 걸로 봐서는 옷가게인 것 같습니다.
다음 번에 날 잡아 들어가 둘러볼 참입니다.
선정릉 담장 넘어로.
할아버지는 입장료 무료인데 꼭 담장 넘어로 담곤 합니다 흐-
선릉역 주변에 스쿠터, 모터사이클 매장이 많네요.
많이도 지나다녔지만 처음 알아차렸습니다.
베스파 스쿠터 매장 오른쪽 옆 미용실에는 머리 하는 중이구요.
테헤란로에서
퀵배송 할 서류 받으러 가시나 봅니다.
급한 업무가 있는지 서서 노트북 컴퓨터로 작업 중이셨습니다.
테헤란로 대로에서 캬-
무역센터 현대백화점.
처음에 블루바틀로 영업을 시작하였는데 철수하고는 카멜커피가 영업을 하더니 철수하고 다시 블루바틀이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다음 날 10월 22일 비 내리던
박철 미용실 교육장소에서는 열심히 실습 중.
여자분 표정이 정말 진지하니 훌륭한 헤어디자이너가 되실 듯.
'미미네' 지나는데 창틀에 얹어놓은 화병이 눈에 뜨이길래.
그림 참 예쁩니다.
청담2동에서 청담1동으로 횡단보도 건너면서 청담사거리, 멀리 영동대교 남단 방향으로.
비가 꽤 내립니다.
ISO 를 올리고 담아 노이즈가 눈에 뜨이지만 노이즈 제거 앱은 돌리지 않았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작품
기아자동차 지나면서 라이언 녀석 뒷모습을 담아봅니다.
10월 24일 목요일 오후
가구매장이 있던 자리인데 가구매장은 철수하고 꽃가게가 들어왔네요.
청담동 인구보다 꽃가게 숫자가 더 많은 듯 크-
가구점 지나는데 직원분 모습이 예쁘시길래
자기 일에 열심인 분은 언제나 아름답습니다.
"정말 정말 예쁘세요--"
점심 때도 오래 전에 지났는데 많이 늦으셨습니다.
미국에서 돌아와서도 한참동안은 할로윈이 뭔지도 모르던 시절이 있었는데 갑자기 ...
빛이 부드럽길래
역시 가을인가 봅니다.
빛과 색이 만드는 그림이 예쁠 것 같아서.
역시나 예쁘네요.
10월 25일 금요일 오후
외국 관광객분들은 BTS 피규어를 사진으로 담고 계셨습니다.
동네 애완견 용품 가게.
자세히 보니 꽤 비쌀 것 같아 보이네요.
제가 무지해서 제 '야옹이'에게 간식 하나, 장남감 하나 사준 적이 없었습니다.
녀석이 제일 좋아하던 것이 일본 도시락김.
간장 발라 구운 두툼한 일본 김이 맛있었나 봅니다.
우리 입맛에는 별로이지만.
입천장에 들러붙어도 열심히 먹었는데 ...
우리나라 도시락김은 입맛에 맞지 않았는지 꼭 일본 도시락김만 고집하더군요.
할아버지 그러니깐 제 아버지께서 야옹이 먹인다며 일본에서 박스로 공수했었다는 흐-
야옹이랑 촌수가 정말 이상합니다.
저는 '형' 그리고 아버지는 '할아버지' 흐-
많이 보고 싶습니다.
저를 곁에서 지켜주던 녀석이었는데 ㅠ
10월 26일 토요일 오후
장 본다며 잠시 무역센터 현대백화점에 다녀 왔습니다.
봉은사 직전 소공원에서.
해가 떨어지는 부분 풀잎에 초점 맞추고선 ISO 64 에 조리개 2.0 완전개방으로 담아 보았습니다.
현대백화점 앞에서 가을 오후 햇살을 담아봅니다.
단풍 드는 나뭇잎 사이로 보이는 빛갈라짐이 날카롭습니다.
10월 28일 월요일 오후
아들 녀석 엄마 일찍 출근하자 바로 아들 녀석 엄마 빨래 세탁해 널어놓고선 여유롭게 동네 한 바퀴 돌아봅니다.
청담동에서 길 건너 논현동으로 넘어왔습니다.
오른쪽 만두집은 정말 오래 되었네요.
옛날엔 이경규 프랜차이즈 압구정김밥이 그 옆에 있었구요.
이 동네에선 가장 저렴해서 그런지 손님 많네요.
만원 이하로는 먹을 곳이 없으니.
콩나물국밥이 먹고 싶습니다.
저 어렸을 적부터 콩나물국, 콩나물무침, 콩나물밥 뭐든지 콩나물이라면 엄청 좋아라 합니다.
아들 녀석 엄마 집에 오면 '풍남옥'이라는 식당에서 콩나물국밥을 꼭 먹었었는데.
작년에 폐업하고선 사라졌습니다.
낮에는 라멘 팔고 밥에는 술 파는 곳 흐-
압구정 로데오로 넘어와서는
타코 드시려고 대기하는 것이 아니라 잠시 쉬시는 중 흐-
외국분이셨습니다.
공짜 커피 준다는데 저는 용기가 없어서 흐-
다른 분들은 얻어 마시고 계셨습니다.
핑크색으로 칠하고선 영업하던 카페가 철수한 이후로 일년 가까이 비어 있더니 스케이트보드 매장이 들어왔습니다.
이번엔 까맣게 칠하고선 흐-
오- 간판 고쳤군요.
가마쿠라 '鎌倉' 에서 '倉' 자가 떨어지려고 간당간당 매달려 있었는데.
현대백화점엔 벌써 크리스마스 장식이.
어째 점점 빨라지는 것 같은 느낌적 느낌입니다.
이제 곧 여름부터 크리스마스 장식이 등장할 듯 흐-
미국에선 추수감사절부터 크리스마스까지 한 달이 크리스마스 시즌인데.
아들 녀석 엄마가 여섯 시면 출근한다며 그 전부터 일어나 부스럭거리는 바람에 잠이 많이 모자랐습니다.
잠 좀 보충하려고 지방 아들 녀석 엄마 집에 내려오기는 했는데 마음껏 잘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항상 여섯 시 지나면 바로 눈이 떠지니 하-아-
밤이 되니 많이 쌀-쌀-하다 못해 춥네요.
꺼내놓은 따뜻한 이불 포-옥- 덮고 자야겠습니다.
어째 올해부터는 이불을 덮고 자기 시작했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아무리 추운 한겨울이라 해도 이불 덮지 않고 잤었는데.
그냥 베개 하나 껴안고 누우면 끝-
그런데 올해 시월 들어 이불을 덮지 않으면 추워서 잠을 잘 수가 없습니다.
노인네들이 추위를 많이 탄다고 하더니만 맞는 말인가 봅니다 하-아-
안녕히 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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