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LP

2026. 1. 12. 22:57일상 2

 

지방에 있는 아들 녀석 엄마 집에 와 닷새 동안 들었던 음반들입니다.

전적으로 말러 Mahler 의 교향곡과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 음반 위주로.

 

갑자기 말러의 교향곡에 꽂혔습니다.

오래 전 말러의 교향곡 1번 '거인'을 들었을 때에는 그리 끌리지 않았었습니다.

처음 시작을 들었을 때 "아- 숲속으로 산책을 나갔구나" 그런 느낌을 받았다가 후반부에 몰아치는 격정적 부분을 이해하지 못해서.

세월이 흘러 교향곡 2번 '부활'을 듣고선 "다시 들어보자"

그래서 음반을 구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물론 말러 교향곡 LP 를 많이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사실은 많은 박스 중 어느 박스에 있는지 모르고 또 찾기도 귀찮아서 흐-

 

위 두 일본 UHQCD 는 DG 음반을 복각한 것인데 음질은 좋지만 엄청 비싸고 또 한 장 한 장 구하기도 힘듭니다.

주문하면 일본에서 수입하는지 3-4주 씩이나 걸리고.

아래 두 음반은 Klaus Tennstedt 클라우스 텐슈테트가 지휘하는 그리고 Vladimir Jurowski 블라디미르 유로프스키가 지휘하는 London Philharmonic Orchestra 연주로 정말 유명합니다만 녹음이 밝고 맑은 성향의 음색이라 말러 교향곡의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침울하고 묵직한, 무게감 있는 연주를 기대하여서 그런지 마음에 들지 않더군요.

 

 

그래서 구한 것이 레너드 번스틴 Leonard Bernstein 이 지휘하는 New York Philharmonic 연주로 무려 CD 12장짜리 앨범입니다.

레너드 번스틴의 말러는 역시 실망시키지 않는군요.

심지어 작곡만 하고 오케스트라 편성 등을 마무리 하지 못한 채 타계한 미완성 교향곡 10번의 제1악장 아다지오 adagio 도 수록되어 있어 아주 마음에 듭니다.

이제 1973년 레너드 번스틴이 지휘한 London Symphony Orchestra 연주의 교향곡 2번 '부활' 음반만 구하면 됩니다.

앨범 하나로 말러의 모든 교향곡을 듣고 싶으시다면 강-추-합니다.

가격도 저렴하니 흐-

 

LP 는 Paavo Jarvi 파보 예르비가 지휘하는 Tonhalle-Orchester Zürich 연주의 교향곡 1번입니다.

말러 교향곡 하면 역시나 Tonhalle-Orchester Zürich 를 빼놓을 수 없지요.

후반부에 격정적으로 몰아치는 연주가 마음에 드는.

녹음도 좋고 가격도 저렴합니다.

 

 

다음 달 2월 초에 임윤찬 군의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 Goldberg Variations 음반이 출간된다고 하길래 미리 대비하려고 들은 음반들입니다.

왼쪽 위 글렌 굴드의 음반은 1956년 발매 데뷔 음반과 1981년 음반의 합본입니다.

굉장히 빠르게 연주하는.

가장 손꼽는 연주는 바로 오른쪽 위 Murray Perahia 머레이 페라이어의 음반이구요.

하지만 저는 왼쪽 아래 Andras Schiff 안드라스 쉬프의 연주를 더 좋아라 합니다.

연주 실황 음반인데 녹음도 아주 좋습니다.

 

하지만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은 피아노가 없는 시대에 쓰여졌으니 당연히 하프시코드 연주로 들어보아야겠지요.

Pierre Hantai 피에르 앙타이 그리고 Andreas Staier 안드레아스 슈타이어 연주의 두 음반이 유명한데 지금 구할 수 있는 건 피에르 앙타이 연주의 음반 뿐입니다.

아주 좋습니다 정말 좋습니다.

아마도 하프시코드를 위한 곡이라서 그런지 피아노 연주도 다 빠른 것이 아닐까 ...

 

당시에 하프시코드를 위해 작곡한 곡이기 때문에 장식음이 많습니다.

그 장식음을 따라 치기 위해 피아노 연주가 빨라지는 건 아닌지 ...

전 피아노 연주를 위해 옮길 때 장식음을 완전히 배제한 Wilhelm Kempff 의 연주를 좋아라 합니다.

뭐- 켐프의 헨델, 바흐 모두 좋아하지만.

 

 

또 골드베르크 변주곡 음반 중에서 손꼽는 연주가 바로 헝가리 피아니스트 Klara Wurtz 클라라 뷔르츠의 연주입니다.

CD 는 품절이어서 구할 수 없었는데 운이 좋았는지 하나 남아있던 LP 앨범을 구하였습니다.

재고 마지막이라고 흐-

 

연주 좋습니다.

특히 왼손이.

그리고 역시나 빠른 편입니다.

 

 

이제 임윤찬 군의 골드베르크 변주곡 연주를 들을 준비가 되었습니다.

2월아 기다려라---

어떨지 정말 궁금합니다.

언제나 임윤찬 군 답게 인간 다운 겸손하고 소박한 연주를 들려줄지 아니면 속도감 있는 화려한 연주를 들려줄지.

전 바흐의 곡만은 인간 다운 겸손한 연주를 선호합니다만 ...

 

내일 서울 갑니다.

수요일에 병원 가야 해서 평소보다 하루 일찍.

청소도 해놓았고 이제 백팩만 꾸리면 됩니다.

아침에 일어나 화분 물 챙겨주고, 아침 먹고 씻고선 역으로 출발만 하면.

서울 가면 빨래 해야 하고, 청소 해야 하고, 장도 봐야 하고 ... 할 일이 많습니다.

 

안녕히 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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